2009년 04월 14일
네 편안함
폭신한 이불 오글오글 뭉쳐서 더 폭신하게
토닥토닥 궁둥짝 두들겨 안심하게
아무리 좋은 자리 마련해주어도
금세 부시시 머리 들어 타다닥 털고
아장아장 나를 찾는
발 저려 다리 뻗고
왼쪽으로 기댔다 오른쪽으로 기댔다
꼼지락 움직일 때마다 잠을 놓치고
머리 들어 힐끗 올려다보고는
이내 꾸웅 똬리 틀어 버리는
허벅다리에서 미끄러지고
엉덩이에 밀리고
그래도 기어이 고수하겠다는 너는
나와 닿아야만 편하다니
꼭 어디 한 군데 비벼야 하니
지금도 내 엉덩이 뒤에 끼어
지금도 내 허벅지 위에서 미끄러지며
그것이 편안하다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 by | 2009/04/14 11:46 | 읊조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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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할배더러, 떽!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