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고양이, 그 뒷 얘기

EBS '고양이 별' 에 엮다.


찰카기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다큐프라임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옮겨주셨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죽도록 버려두기야 했을라고. 오늘 방송분은 더 처절할 텐데 그걸 어찌 보나 걱정했지만, 그래도 보여지는, 누구나 다 아는 그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작팀에 대해서는 절대 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찰카기

다큐프라임 홈페이지에 가보니.
그물에 걸린 고양이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함 읽어보시면 이해가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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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스텝 중 한 명입니다.
그물에 걸린 고양이 부분은 일부러 촬영하려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거문도 촬영 도중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한 것입니다.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특수상황에 일단 카메라를 들이댔고..
다른 스텝은 고양이를 그물에서 꺼낼 줄 도구를 구하러 갔었습니다.

다행히 그물에 걸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집주인이 나왔고, 상황이 위급하여 바로 구조하였습니다.

고양이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고, 바로 도망쳤고요.

시청자들의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방송분에
고양이 구조를 넣을까 고민했으나..
상황이 긴박해 이후 상황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고..집주인이 마치 고양이를 잡기 위해 그물쳐 둔 것
처럼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아무 의미없이 쳐 둔 그물이지만
그 때문에 고양이는 죽을 수도 있다는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굳이 방송분에 넣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을거고.. 저희 제작진에 대한 원망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진정 저희가 담고자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신다면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오해가 있는 듯 하여 급하게 글 남깁니다.
추후 다른 의문점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답해드리겠습니다.

관심갖고 지켜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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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하셨던 카메라 감독님이 해명글을 올리셨네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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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촬영한 담당카메라맨입니다.
아침에 게시판을 열어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물에 걸린 고양이에 대한 상황을 설명드리고 싶군요.
(한치에 가감도 없이...)

거문도에서 (기억으로는) 새벽3시경이었구요,
바닷가에 버려진 생선을 먹으러 다니는 길고양이를 촬영을 마치고 철수하는 중
여느때와 같이 습관처럼 골목길을 둘러보다가
고양이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마도 그냥 피곤에 지쳐 그냥 지나쳤다면 그 고양이의 운명은 어찌되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담장위의 그물에 걸린 고양이를 목격했고 본능적으로 정신없이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칼이나 가위를 얼른가져오라고 제 어시스트에 지시했습니다.
잠시후 조심스런 행동에도 주인이 뛰쳐나와 고함을 치시더군요..많이 죄송했지만
살려만주고 나가겠노라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쫓겨나가듯 집밖으로 내몰리고,
꺼져가는 생명을 보고 발걸음이 도저히 떨어지지않더군요..
그리고 혹시나 주인이 해꿎이나하지않을까하는 마음에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구조하러갔을땐 그물은 잘려져있고 고양이소리는 들리지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봐서) 주인이 그물을 찢어 고양일 풀어주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글쎄요, 그 한마리의 고양이의 고통을 봤을땐
아마도 누구나 살려주고 싶은 맘은 인간인 이상 당연할겁니다.

저는 촬영자로서 촬영을 충실히 하는것으로
수많은 고양이들의 목숨을 살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의 거리에서, 섬에서, 산속에서
수많은 버려진 고양이들의 처절하고 고통받는 생을 다하고는
처참한 주검으로 촬영하는 저또한 괴롭고 힘든 과정이었거든요..
(하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촬영자의 과도한 개입은 다큐정신과는 옳치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촬영후 고양이에 대한 구조행동은 도덕적 양심률로 당연한 일이고요..

참고로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by 暗雲姬 | 2009/11/04 18:33 | 걔네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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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년 아 at 2009/11/04 18:41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11/04 19:16
마음이 참 가벼워졌어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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