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노견

눈 감아 보자

아이가 모처럼 훤한 대낮에 돌아온댔다. 갈수록 일찌감치 어두워지기도 하려니와 9교시까지 빼곡하게 들어찬 날이 대부분인데다 어쩌다 하루 이르게 끝나도 과제 하느라 그 시각에 떠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낮 귀가는 참 신기한 일이었다. 막둥이를 안고 나서려니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누나 온대, 데리러 가자. 어두운 귀로도 누나 목소리쯤 들리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녀석한테 그렇게 이르다가 아차 했다. 만날 컴컴할 때 데리러 나가다가 훤할 때 나가면서 누나 온다 해봤자 소리 구별이나 하지 세세한 건 못 알아듣는 녀석한테 하나마나지. 버스정류장으로 가려고 왼편으로 돌아서는데 막둥이가 몸을 곧추 세웠다. 어라, 정류장인 줄 아나 보네. 그러고 보니 조금 아까 아차 한 것이 사실은 내가 보다 더 미련했던 거라고 퍼뜩 깨달았다. 귀 어두운 건 생각하면서 빛 구별이 안 되는 건 왜 생각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즉 어두우나마 약간은 들을 수 있는 귀와 밝고 어두운 것조차 구별할 수 없는 눈을 바꿔 생각한 것이다. 안 보인다는 것을 잊지는 않았으면서도 밤낮 구별도 못 한다는 것까지 미처 떠올리지 못 한 것. 그러니까 녀석한테 신기한 배꼽시계가 있다면 모를까, 누나 올 시각인지 아닌지는 모를 것이다. 그런데도 차 기울기, 도로의 미세한 요철이나 흔들림, 우리는 결코 모를 주변 공기의 흐름 따위로 누나 데리러 정류장에 왔구나 짐작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버스 올 때까지 다소곳하게 무릎에 앉아 있던 녀석이 뒷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허둥거리며 뒷좌석으로 가려고 돌진하다 깨갱 울었다. 얼른 번쩍 들어 딸애에게 건네줬더니 사정없이 온 얼굴을 핥아댔다.

저녁밥 먹고 설거지하고 거실에 털썩 앉아 잠시 TV를 보았다. 아니 잠시가 아니라 아마 30분 쯤 보았던 것 같다. 문득 옆자리가 허전했다. 그러고 보니까 집에 들어서서부터 막둥이가 내 곁에 있었던 적이 없다. 누나가 데리고 있나 끄응 몸을 일으켜 서재를 들여다 보았지만, 딸내미는 레포트 쓰느라고 정신이 없다. 무릎 위에도 의자 뒤에도 옆의자에도 막둥이가 없다. 얘가 어딨지...서재에서 나오다 딱 멈췄다. 저만치 화장실 앞, 그것도 벽을 보고 서 있는 막둥이 뒷모습. 언제부터 저렇게 서 있었던 걸까. 아마 밥 먹고나서 죽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밥 먹을 때 녀석에게도 밥을 줘서 맛있게 먹는 걸 봤다. 그 다음에는...생각이 안 난다. 나는 설거지, 딸은 레포트, 그렇게 흩어지면서 그만 막둥이를 둘 다 깜빡 잊었던 것이다. 그러니 저는 밥 먹고 돌아서 몇 걸음 걷다가 우연히 벽과 마주치자 어디로 갈 바를 몰라 그렇게 서 있었던 게다. 가끔 있는 일이다. 그 때마다 안아서 조금만 옮겨주면 비로소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이 익숙한지 이쪽으로 몇 걸음 저쪽으로 몇 걸음 우왕좌왕 하면서도 제가 갈 데를 찾아나서곤 한다. 지금도 바로 그 몇 걸음 익숙한 바닥을 찾지 못 해 얼어붙어 버렸을 텐데, 그렇게 서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단순히 막막하고만 말았을까,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이상스러웠나, 관심없음이 원망스러울까, 그 꼴이 된 스스로를 민망해 하고 좌절해 있을까...마음이 아코데언처럼 착착착 접히면서 털퍽 주저앉았다. 무릎걸음으로 막둥이에게 기어가 당겨안으니 꾸웅 슬픈 소리를 내며 가슴에 기대 머리를 내 턱 아래 집어넣고 살살 비볐다. 미안하다...

잠시 토닥토닥하다가 소파에 재워놓고 눈을 감았다. 어떤 세상일까. 해가 눈부신 건 질색을 하는 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깜깜한 것이 하염없이 지속된다는 게 쉽게 견딜 일 아니다. 더구나 막둥이는 작으니까 우리 무릎 아래 있다. 보이고 들리지는 않아도 끊임없이 어떤 움직임이 제 머리보다 훨씬 높은 데서 진행되고 있을 터, 그게 얼마나 불안할까 막연하게 상상을 했다. 눈을 감으니까...걸을 때야 발과 무릎이 제일 신경이 쓰였다. 손을 휘휘 저어 앞을 확인하려는 것도 대개 허리 아래 높이다. 그러나 제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으니까 위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더 예민했다. 형광등 안정기가 지잉 울리는 소리, 낮 동안 볕에 달궈져 늘어났던 벽이 어둠 속에서 제자리를 찾는지 쩡쩡 울리는 소리, 심지어는 철 늦은 파리 한 마리 나는 소리마저 오싹 무섬증으로 덤벼들었다. 쟤는 일 년 반이나 이러고 살고 있구나. 더구나 일 년이 지나서는 개한테 시력보다 더 예민하다는 후각과 청력마저 잃고서 사는 중이다. 간혹 나를 난감하게 하는 고집, 부릴 만하겠다 싶다. 더듬거리다 무릎 한 번 박고, 돌아서다 어깨를 벽에 박았다. 눈을 뜨면 안 돼, 이렇게 혼자 이르면서 조금 더 걷다가 그만 울고 싶어졌다.

이쁜 표정으로 자고 있다. 전에는 꼭 감고 자던 눈을, 안 보이기 시작하면서 반쯤 뜨고 잔다. 처음에는 안 자는 줄 알았는데 자는 습관이 바뀐 것이었다. 그렇게 눈 뜨고 자면 꿈에는 세상이 보일까.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면 그렇게 눈을 비비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꿈마다 보면 엄니 얼굴 누나 얼굴 안 잊어 버리겠지. 녀석 옆에 앉아서 다시 눈을 감아본다. 눈을 감아도 이쁜 녀석은 훤히 보인다.

by 暗雲姬 | 2009/10/14 15:17 | 막둥 | 트랙백 | 덧글(2)

그걸 못 참고

막둥이는 매일 이른 아침에 눈 뜨자마자 쉬야 하고 작은 찐 고구마 한 쪽 먹은 후에 다시 잔다. 어쩌다 다른 일에 신경 쓰느라고 고구마 주는 걸 잊으면 애가 온 집안을 빙빙 돌기만 하고 안절부절 못 해서 이상하다 하다가, 곰곰 생각해 보면 고구마를 잊었던 걸 깨닫곤 한다. 밥으로 먹는 사료는 저녁 때만 먹을 뿐 아침에는 절대 건들지 않아서 전날 밤에 먹고 남은 사료 몇 알만 담겨 있는 그릇이다.

고구마도 작은 것, 사료도 반 주먹(작은 알갱이 30~40알이나 될까), 낮에 육포 따위 간식 조금, 그리고 우리가 과일이나 고기라라도 먹을 때 한두 조각 정도, 그렇게 먹고 산다. 가끔 날고기로 간식을 주기도 한다. 워낙 몸피가 작기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먹는 것에 덤벼드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입맛 까다로운가 하면 절대 아니어서 고루 잘 먹는 편이고 양도 늘 일정하다. 한 여름 너무 더울 때 입맛 떨어지면 하루 이틀 고기도 마다할 때 있긴 하지만, 어쨌든 절대 끼니 거르는 적 없는 애가 어쩌다 먹는 것 앞에서 고개 홱 돌리고 외면하면 그건 분명히 탈이 날 징조로 알아도 좋다.

보는 사람들마다 막둥이가 너무 말라 애처롭다고들 한다. 작년에 시력 잃고 청력과 후각도 잃은 후에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못 하니까 근육이 빠져나가서 확실히 더 마르긴 했다. 그러나 본래가 날씬, 즉 남들 보기에 말랐다. 그 탓에 몸이 가벼웠는지 뛰어오르내리지 못 하는 곳이 없었으니, 요즘 부쩍 늘어난 디룩디룩한 비만견들에 대면 나는 막둥이 보기 흐뭇해 죽겠었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비만은 병을 부르고 목숨을 줄인다. 배가 부르도록 먹지 않고 음식을 잘 씹어먹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듯이 짐승도 마찬가지여서 막둥이도 적게 먹으면서 아드득아드득 잘 씹어 먹는다. 허둥지둥 커다란 것 통째로 꿀꺽 삼키고 캑캑거리는 다른 개들을 보면 이상할 지경이다.

오늘 아침엔 남편이 유난히 느리작거려서 시간이 죄다 어긋났다. 남편 데려다 놓고 돌아오면 막둥이가 깨 고구마를 먹는데 그 시간이 뒤틀린 것이다. 막 집에서 나서려는 참에 애가 꼼지락거리는 게 보였다. 아직 일어난 건 아니어서 제발 조금 더 자거라 하는 마음으로 살금살금 집을 나섰다. 출근시간 조금 늦어지면 그 사이에 차가 부쩍 늘어 버린다. 더구나 비가 퍼붓는 출근길이라니.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물이라도 튀길새라 조심조심 굴리다 보니까 시간이 두 배는 든 것 같았다. 현관에 들어서 슬리퍼 벗고 한 발 들이미는데 막둥이가 서 있는 거다. 이미 쉬야는 질펀하게 싸질러놨고, 게다가 똥도 한 덩어리, 그리고는 저녁에 먹고 남은 사료 몇 알을 아드득 먹고 있는 중이었다. 맙소사, 고구마는 없지 배는 고프지, 그렇게 싫어하는 아침 사료를 몇 알이나마 먹는다니...그만 왈칵 미안해졌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어진 셈인데 그걸 못 참고, 쯧. 제 딴에는 나를 찾아 얼마나 온 집안을 헤맸을꼬. 끝내 내 흔적이 없자 할 수 없이 그릇에 주둥이를 들이민 모양이라, 잔뜩 성깔 났는지 눈이 쪽 찢어져 올라갔다.

부랴부랴 어제 쪄놓은 고구마를 살짝 덥혀서 한 입 거리로 떼어주기 시작하자 비로소 눈꼬리가 내려가며 맛있게 먹는다. 행복한 표정이다. 고구마 몇 쪽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막둥이-짐승들이 부럽다. 사람도 배만 채우면 유유자적 하늘 보고 들 보고 산 보고 물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을 느낀다면 좀 좋을까.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먹고나서 멀뚱히 서 있는 막둥이, 그조차도 우리 순서다. 이제 내가 누나한테 데려다주기만 기다리는 것. 밤새 내 옆에서 잔 다음에 아침 먹고는 늦잠 자는 누나 옆에서 잔다. 다음 주부터 개강이니까 새벽같이 나갈 누나, 이제 막둥이 생활 사이클이 바뀔 테니 한 동안 적응 못 하고 신경질만 내겠구먼.

by 暗雲姬 | 2009/08/27 09:39 | 막둥 | 트랙백 | 덧글(0)

잔뜩 부었네

동호회 아우가 지난 주 어느 밤에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강아지에 대한 방송 예고를 봤다며 잊지 않고 보겠노라 매일 염불하듯 되뇌었다. 무언지 몰라도 강아지에 관한 것이라니까 나도 덩달아 봐야지 하고는, 그 시간 가까워지자 일찍 잠드는 새나라의 어른이 깨 있나 확인하기 위해 메세지를 보냈더니, "졸려서 일어나 설거지 했슈" 하는 답. 그렇게 우리가 강아지에 관해 볼 거라고 말하자 딸애는 볼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며칠 건들지 못 한 셈틀을 켜고 싶은 것이었다. 그런데 광고 전에 Next 하며 나온 제목이 '노견만세'. 막 머리 감고 나와 드라이어로 말리던 아이 손길이 바빠졌다. "이건 꼭 볼 거예요."

두 달 전인가, 동호회 처녀가, MBC에서 스페셜 기획하는 게 노견에 관한 것이던데 제보자 찾더라고 연락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었다. "쟤만 출연한다면 모를까 나도 출연하는 건 싫어서" 하고 킥킥 웃는 옆에서 딸내미가 그랬다. "쟨 눈 빼면 노견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적합하지 않다 할 걸요." 사랑에 눈이 먼 우리는 "맞아, 그래, 정말이야, 쟬 누가 노인네로 보겠니..." 등등 이렇게 왁자하게 웃고 넘겼었다. 이게 바로 그 프로그램인 모양이다.

길지 않은 시간, 화면에 나오는 그 애들은 신기하게도 우리 막둥이와 같은 나이들이다. 그러면 우리 애가 최고령선에 있다는 말이네. 몹시 노쇠하고 병 들고 치매에 종양에 염증에 시달리면서 입맛도 잃고 시력도 잃어 버린 착한 동물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어쩌면 자기네 본능을 많이 포기하거나 잃어야 했던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최후까지 책임과 사랑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들...살아 있다는 것, 서로 존재를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고 이윽고 사랑으로 풍요로웠던 기억을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게다.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만 사랑한다는 것은 목숨이건 뭐건 그저 장난감 정도로나 여기는 것이고, 병 들고 늙고 추해져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함께 삶을 걸어가는 동료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부모가 사위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깝기는 했어도 그것이 지저분하다 싫다 하지는 않았듯이. 상대가 부모가 아니라서, 사람이 아니라서, 개라서 그 감정이 다르다면 그야말로 '애완견'이었을 뿐 '반려견'으로 안았던 게 아니었겠지.

훌쩍 코를 들이마시는가 했더니 벌떡 일어난 딸애가 화장지를 통째 가져왔고, 그 때부터 우리 둘은 번갈아 뽑아가며 훌쩍 팽 울고 풀고 난리가 났었다. 비스듬히 누워 있는 내 배 위에 또아리를 틀고 자는 막둥이 녀석을 틈틈이 쓰다듬을 때마다 녀석은 방해 받아 귀찮다는 듯 머리를 젓고 살짝 돌아눕곤 했다. "엄니, 울 꼬실이는 쟤네들에 대면 어린애네요. 얘는 정말 대한민국 최고 얼짱 동안 대회에 나가야 해요." 딸내미가 늘 주장하는 바다. 그러게...보이지 않고 냄새도 못 맡고 거의 들리지도 않지만 그래도 다른 큰병은 없는 셈이다. 보이지 않으니까 마구 뛸 수는 없어도 지장없이 걷고, 여전히 맛있는 것 찾으며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사양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살짝 아토피 외에는 다른 염증도 없다. 물론 오늘도 한두 달 전보다 0.1kg 더 줄은 것 확인했지만 뛰고 걸을 수 없는 노견에게서 빠져나간 근육 탓일 것이요, 최근에 약간 까다로워진 입맛이기는 해도 아예 잃지는 않아 맛난 것 내놓으라 협박도 여전하고, 치매는커녕 한 번 정한 시간이나 습관은 절대로 놓치는 법 없고 삐지면 풀어주지 않는 한 며칠이고 기억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며, 털도 빠지고 검버섯도 피었지만 관절염 하나 없는 모습이 저 나이에 저 정도는 약과일 게고...정말 이렇게 멀끔하게 이 나이까지 와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화면 안에서 그 동갑네들은 숨을 헐떡이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데 울 막둥이 녀석은 십 년 전이나 진배없이 저는 '귀염둥이'요 '막둥이'란다. 연신 코를 풀어대면서 한 손으로는 막둥이를 조물락조물락, 정말 고마워, 절로 이 소리가 자꾸 나왔다. '완소꼬-완전 소중한 꼬실이' 녀석은 보이지 않는 뿌연 눈을 떠 성가신 누나의 사랑의 손길에 마지못해 할짝 대답해 주었다. 그런저런 두런거림을 보태며 화장지 한 통 다 쓰고나니 방송이 끝났다.

거울 앞에 선 아침. 맙소사, 저게 누구야. 얼굴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이 탱탱 부어 있네.


이틀 전에 딸애가 그린 울 막둥이 그림 (전지, 아크릴)

내 동생 꼬실이 'ㅂ'
눈에 비닐은 뭐냐면.. 백내장을.. 표현한 것이랄까...
몇년 전부터 백내장이 왔는데
그게 차츰 악화되더니 반 년 정도 전쯤부터 앞을 못 보게 된 불쌍한 내 동생.
지금은 냄새도 못 맡고 귀도 안 들리는데
그렇다고 콧구멍이나 귀까지 다 막으면 그림이 웃겨질 것 같아서 -_-
제일 대표적(?)으로 눈만 가렸다.
까만 전지에 한 것은..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아무 냄새도 없으니까
그냥 깜깜한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그냥 전지 한 가운데에 꼬실이만 그려놓으면 너무 썰렁할 것 같아서
자세히 보면.. 여백에 다 까만 아크릴 물감으로 울퉁불퉁하게 칠해놨다.
아무 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냄새도 못 맡는 꼬실이로서는
사방이 뭔지 모를 요철처럼 느껴질 테니까...

by 暗雲姬 | 2009/07/04 08:06 | 걔네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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